화이자사, 가능성 완전 배제 않았다
↑ 사진=틱톡 캡처 |
틱톡에 화이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가슴이 커지는 부작용을 겪은 10대 소녀의 사연이 올라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입니다.
최근 노르웨이방송협회(NRK) 등 외신들은 노르웨이 오슬로에 사는 17살 여학생 엠마가 자신의 SNS에 "화이자 백신 접종 후 A컵에서 C컵으로 커졌다"는 내용의 글과 영상을 올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엠마 양은 "화이자 백신 접종 후 부작용 때문에 지금보다 더 큰 사이즈의 브래지어가 필요해졌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은 엠마에게만 나타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엘르 마샬이란 여성도 최근 "A컵이던 가슴이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C컵이 됐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하인리히 바크만보되놀란병원 유방진단센터 수석 의사는 백신 접종으로 인한 '림프절 붓기'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염증이나 감염에 대처하기 위해 림프절이 일시적으로 비대해지는 건 흔한 일"이라며 "대략 4주 정도 지나면 유방 크기가 정상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노르웨이 의약청도 "접종자의 10%가량이 겨드랑이 림프샘이 붓는 현상을 겪을 수 있다"며 "예방 접종 4~6주 후에도 만일 유방의 붓기가 계속된다면 전문의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라고 조언했습니다.
다만 영국의 사라 자비스 박사는 '플라시보 효과'의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플라시보 효과는 효과가 없지만 효과가 있다고 믿으면 이와 같은 효과를 느끼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비스 박사는 "가슴 크기 변화에는 수십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수십 명의 사람이 가슴 크기 변화가 백신 부작용이라는 댓글을 남기자 이를 백신 부작용과 연관 짓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화이자 측은 "이번 부작용에 대해 들어본 적은 없다"면서도 백신의 부작용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현재까지 보고된 화이자 등 mRNA 계열 백신의 부작용에는 ▲ 일시적인 주사 부위 통증 ▲ 발열 및 불쾌감 ▲ 설사·메스꺼움·구토 ▲ 심근염 및 심낭염 등이 있습니다.
한편, 이러한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황당하다", "말도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