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회사에 확진자 나왔다…정문 부수고 탈출한 베트남 직원들

베트남 빈즈엉 공장 직원 1명 확진 판정
진단검사 위해 공장 일시 봉쇄…직원들 철문 밀어내고 탈출

↑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공장 문을 뚫고 나가려는 직원들 / 사진=베트남익스프레스, 소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의 한 회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발생했다는 소식에 놀란 공장 직원들이 바리케이트를 밀고 탈출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1일 베트남 익스프레스와 소하 등의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남부 빈즈엉의 한 공장에서 여성 직원 1명이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지역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조사 중 한 부부와 딸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그 딸이 해당 공장에 다녔던 것입니다.

↑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공장 문을 뚫고 나가려는 직원들 / 사진=소하 캡처

이에 관할 지자체는 공장 내 모든 인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하기 위해 공장 출입 일시 봉쇄를 명령했고, 업체 측도 행정명령에 따라 공장 정문을 잠그고 통제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저녁 교대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려던 직원들은 잠긴 문에 당황했고 회사 측은 사내에 확진자가 발생해 역학조사 및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일시적으로 퇴근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공장 봉쇄 소식에 당황한 직원들은 자신이 확진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공포에 떨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수백명의 직원들은 회사 정문 앞마당으로 몰려들었고 결국 힘으로 닫힌 철문을 밀어내 일제히 빠져나갔습니다.

이들이 철문을 부수고 공장을 탈출하는 상황이 담긴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급속도로 확산했습니다. 해당 영상에 대해 현지 누리꾼들은 "저러다가 호히려 더 감염될 듯" "너무 어리석은 행동이다"라며 직원들의 행동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공장 문을 뚫고 나가려는 직원들 / 사진=소하 캡처

현지 보건당국은 이들이 탈출한 다음날인 11일 공장 직원 약 650명에 대해 1차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지난 10일 베트남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신규 확진자가 1616명으로 발생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db98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