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에는 150여 개 무장범죄조직 활동…몸값이 주 수입원
정부, 교민들에 외출자제 당부하기도
↑ 아이티에서 시위를 하는 사람들이 납치극을 재연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 사진=마이애미 헤럴드 |
아이티에서 무장 괴한에게 납치된 한국인 부부가 피랍 16일 만에 풀려났습니다.
외교부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달 24일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외곽 지역에서 납치된 한국민 선교사 부부가 지난 10일 정오 수도 외곽 지역에서 무사히 석방됐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부부는 석방 직후 진행한 건강 검진 결과 대체로 건강이 양호한 상태로 어제(11일) 오후 항공편으로 아이티에서 출발했으며, 제3국을 경유해 귀국할 예정입니다.
선교사 부부는 아이티와 도미니카공화국 국경 지역에서 차량으로 이동 중 갱단에 납치됐습니다. 당시 부부 외에 다른 국적자 3명도 납치됐는데 이들도 석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아이티에는 150여 개 무장범죄조직이 활동하고 있으며 몸값이 주 수입원입니다.
2020년 한 해동안 3천 건의 이상의 납치 사건이 발생했다는 아이티 시민단체 통계도 있습니다.
정부는 아이티 정세가 불안정함에 따라 2019년부터 아이티 전 지역에 철수권고를 발령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7일 아이티 대통령 암살 이후 치안이 악화할 가능성을 우려해 현지 교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납치사건이 자주 발생하자 올해 2월과 4월에는 선교단체의 여행 자제, 파견 인력 철수를 권고했으며 지난달 17일 선교단체와 안전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정부는 이번 사건 인지 직후 외교부 본부에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운영했으며, 최종건 1차관이 지난달 25일 클로드 조제프 아이티 임시총리 겸 외교장관과 통화해 사건 해결을 위한 협조
주아이티대사를 겸임하는 이인호 주도미니카공화국대사는 신속대응팀을 대동해 현지로 가서 아이티 경찰청장, 중앙사법경찰청 국장과 사건 대응 방향을 협의했습니다.
외교부는 정부가 국민 안전 최우선 원칙과 납치단체와의 직접 협상 불가 원칙하에 아이티 정부 등과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조속한 석방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