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서 내려야 해"…승무원 물어뜯고 난동 부린 미 여성 승객의 최후

비행 중인 비행기 안에서 문을 열어달라며 난동을 부린 여성 승객을 제압하기 위해 항공사 측이 테이프를 이용, 좌석에 결박하는 일이 벌어졌다.
뉴욕포스트는 11일(현지시간) 지난 6일 새벽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샬럿으로 향하던 아메리칸 항공 1774편 여객기에서 소란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소란은 비행기에 탑승한 한 승객의 틱톡 영상에 의해 외부에 알려졌다.
이 승객은 틱톡에서 "승무원들이 화장실 문을 잠그고 기내를 뛰어다니기 시작했고 그들끼리 속삭이는 등 무슨 일이 있는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승객은 또 "잠시 후 기장이 '기내 앞쪽에 문제가 있어 조치중이다. 승객들은 모두 자리에 앉아 있어달라'고 안내 방송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행기 착륙 후 하차하던 중 입과 몸이 테이프로 묶인 여성을 발견했다고 했다.
실제 그가 올린 영상에는 한 여성이 테이프로 온몸을 결박당한 채 기내 좌석에 앉아 있다.
뉴욕포스트는 이 여성이 "나는 이 비행기에서 내려야 한다"고 외쳤다고 전했다.
이번 소동에 대해 항공사 측 대변인은 "비행 중 해당 승객이 강제로 문을 열려고 시도했다"며 "이를 제지하는 승무원을 물어 뜯는 등 폭행하고 부상을 입혀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착륙 후 이 여성을 병원으로 이송시켰다"고 덧붙였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