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우주여행이라면 우주에 며칠 이상 머물며 검은 우주공간을 자유롭게 유영하는 모습을 떠올리지만, 뉴멕시코에서 시작될 우주비행은 90분 만에 다시 지구로 돌아오는 짧은 버전이다.
CNN에 따르면 버진그룹의 우주탐사기업인 버진갤럭틱은 VSS유니티라는 우주선을 4개 엔진을 단 항공기 하단에 붙여 이륙한다.
9일 후 또 다른 우주비행에 도전하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의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은 지상에서 로켓을 바로 발사한다. 반면 버진 갤럭틱은 항공기(화이트나잇2)가 5만 피트(15.24km)까지 우주선을 끌어올려준다. 이후 우주선이 위쪽으로 솟구치며 음속의 3배 이상(시속 3701km)에 다다른다. 우주선이 지상 50마일(88km)지점에 도착하면 엔진이 꺼지고, 승객들은 안전벨트를 풀고 3~4분간 우주선 내부에서 무중력 상태를 경험한다. 검은 우주 공간아래 빛나는 지구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지구로 돌아올 때는 셔틀콕의 날개를 본떠 만든 페더링 시스템을 사용해 우주선의 위치를 조정한 뒤 하강한다.
이 우주비행은 일반인들에게 우주 여행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고, 상업용 우주비행이 실제 가능하도록 만드는 테스트 비행이다. 버진갤럭틱 홈페이지와 WSJ등 일부 언론사 홈페이지에서 생중계된다.
브랜슨은 자신의 트위터에 "내 미션은 내 손주들과 당신의 손주들, 그리고 모두를 위해 우주여행의 꿈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다음 우주 시대의 개막을 지켜봐달라"는 글을 올렸다.
이번 비행에는 브랜슨과 3명의 버진 갤럭틱 고위직원이 탑승하고, 2명의 조종사(데이브 매케이, 미셸 마수치)가 함께 해 총 6명이 참여한다.
브랜슨은 개인 우주비행사의 경험을 평가하고, 이번 비행을 통해 미래 고객을 위한 여정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브랜슨은 비행을 마치고 돌아오면 '우주비행사'가 된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지상 50마일 지점부터 우주로 정의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그 높이 이상을 여행한 모든 사람을 우주 비행사로 인정한다. 아직까지 우주의 가장자리인 상공 50마일(88km)보다 더 멀리 여행한 사람은 약 570명에 불과하다.
버진 갤럭틱은 올해 가을부터 다시 2014년 사고 이후 중단했던 우주여행 티켓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최대 25만 달러를 지불한 사람이 이미 600명 이상 된다. 블루오리진은 경매로 20일 우주선 탑승티켓을 판매했는데, 약 2800만 달러(312억60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현재까지 상업 우주여행이 가능한 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20일 우주여행을 예고한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 궤도 여행이 가능한 로켓을 보유한 스페이스X정도다.
하지만 '돈만 내면 갈수 있는' 우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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