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도, 3일간 1만5000명의 관광객 방문
↑ 세계에서 가장 작은 소 '라니' / 사진=힌두스탄타임즈 캡처 |
세계에서 가장 작은 소가 탄생했습니다.
오늘(7일) 힌두스탄타임스는 방글라데시의 한 농장의 소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소'로 기네스북 등재를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남서쪽으로 30㎞ 떨어진 차리그람에는 요즘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모두 어린 소 ‘라니’를 보기 위해 몰려든 구경꾼들입니다.
태어난 지 23개월 된 ‘라니’는 키 51㎝, 길이 66㎝, 무게 26㎏으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소입니다. 아직까지는 인도 케랄라의 ‘매니캼’이 키 61.1㎝, 무게 40㎏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습니다.
인도 ‘매니캼’은 원래 작기로 유명한 베추르 품종입니다. 그래도 최대 90㎝까지는 자라는데, 전문가들은 덥고 습한 케랄라 기후조건이 소 성장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인들이 최고급 고기로 꼽는 부탄 젖소인 ‘라니’는 경우가 조금 다릅니다. 출생 과정에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지역 정부 수석 수의사는 “유전적 조성이 같은 개체 간 교배, 즉 동계교배(근친교배)의 산물이며, 더 이상 커질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농장에 있는 부탄 젖소는 라니의 두 배 크기입니다.
농장 관리자 하산 하울라더는 인근 다른 농장에서 태어난 라니를 출생 직후 데려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작은 소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인도 소보다 '라니'가 더 작다"며 직접 줄자를 들고 기록을 증명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소 탄생 소식에 방글라데시 전역에서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이에 대해 수석 수의사 사제둘 이슬람은 “라니의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을 옮길지도 모른다”고 우려하며, 농장 측이 관광객 유입을 제한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기네스북 측은 3개월의 검증 기간을 거쳐 라니의 ‘세계에서 가장 작은 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