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방역 세계 모범…정부에 강력 전달하겠다" 답변 얻어
이탈리아를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마리아 카셀라티 상원의장, 로베르토 피코 하원의장과 연쇄 회담을 통해 입국 시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이탈리아의 '그린패스' 적용국에 한국을 포함시켜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8일 박 의장은 로마의 상원의장 집무실에서 진행된 카셀라티 상원의장과 회담에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의회 지도자들이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위축됐던 양국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탈리아의 '그린패스' 제도와 관련, "일부 아시아 국가가 포함됐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이 누락된 것은 대단히 의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의장은 "일본, 캐나다 등은 모두 (격리에서) 해제됐는데 한국의 경우 10일의 격리기간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대한민국은 코로나 방역 모범국으로 기업인들이 투자나 비즈니스로 관계로 왕래해야 하는데 격리 때문에 못 하는 아주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한국도 격리 면제 대상에 포함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린패스란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72시간 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 등에 대해 최대 10일간의 의무 격리 없이 자유롭게 입국·여행할 수 있게 하는 제도입니다.
이에 카셀라티 상원의장은 "한국은 전염률이 낮고 방역도 세계 모범이다. 그린패스 문제는 굉장히 공감한다"면서 "정부에 강력하게 말씀을 전달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박 의장은 피코 하원의장과 회담에서도 그린패스 문제를 제기했고,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습니다.
박 의장은 또 "양국이 코로나 문제를 극복한 경험을 공유하고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서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카셀라티 상원의장과 피코 하원의장은 오는 10월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G20 국회의장 회의에 박 의장을 공식 초청
그러면서 박 의장은 카셀라티 상원의장과 피코 하원의장의 방한도 요청했습니다.
박 의장은 회담 뒤 로마 시내 한 호텔에서 오스발도 나폴리 이탈리아·북한 의원친선협회 회장을 접견하고, 현지동포, 지·상사 대표를 초청해 만찬 간담회도 열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