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남학생 성폭행한 호주 여교사, 4년 9개월형

SNS 통해 부적절한 사진과 메시지 전송해…
피해 남학생, "내 자신이 실패자로 느껴져"

↑ 모니카 엘리자베스 영/사진=ABC뉴스

호주에서 14세 남학생을 성폭행한 24세 여교사가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호주 ABC뉴스는 현지시간으로 7일, 호주 시드니 다우닝 센터 지방 법원이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교사 모니카 엘리자베스 영에게 4년 9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재판을 통해 영이 지난 해 6월에서 7월, 자신이 재직하던 남학교에서 14세 남학생에게 인스타그램과 스냅챗을 통해 부적절한 문자와 사진을 보내고, 학교 교실과 차 안에서 성관계를 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ABC뉴스에 따르면 영은 피해 남학생을 직접 만났을 때 자신을 만지고 안아달라고 요구했고, "넌 배짱이 없다"며 조롱했습니다. 남학생에게 "너를 기다리고 있어"(I'm waiting for you)라는 메시지와 함께 침대에 누운 자신의 사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케이트 트레일 판사는 "피고인은 선생님이라는 지위가 가지는 신뢰를 심하게 무너뜨렸으며, 자신이 가르치는 나이어린 학생의 취약성을 이용해 그를 부당하게 조종하고 성적으로 착취했다"라며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영은 재판에서 피해 남학생을 '학생이 아닌 친구'로 보았다고 말하며 자신의 범죄에 대해 죄책감과 수치심을 표현했습니다.

이어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피해 남학생과 그의 가족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그는 나를 믿었는데 나는 그의 믿음을 남용했다. 나는 정말 바보였다. 그와 그의 가족이 나를 용서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피해 남학생은 법정에서 영의 성폭행 이후 자신의 삶이 끔찍하게 바뀌었다며 자신이 실패자로 느껴져 더 이상 가족과도 대면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물리 치료사를 꿈꾸던 소년은 다시 학교로 돌아가지 못하고 다른 전문학교에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은 2023년 10월 가석방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