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동 후 14가구 대피소동
최근 영국에서 한 호기심 많은 두 소녀가 발견한 물건으로 14가구가 대피하고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현지시간으로 6일, 영국 매체 더선은 이 호기심 많은 두 소녀 스카이(13)와 서머(10)의 이야기를 보도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영국 미첨에 위치한 할머니 집을 방문한 스카이와 서머는 집 앞에 있는 공원 '모던 홀 파크'에 갔습니다.
스카이와 서머는 춤을 추며 이러한 모습을 SNS에 올리며 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나무 밑에 있는 한 물건을 보고 다른 아이들이 놀다 버리고 간 장난감이라고 생각하여 카트에 담아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카트를 끌고 집에 간 두 자매는 자신들이 주워 온 물건을 부모님과 할머니에게 보여주며 "우리가 발견한 걸 한 번 보세요"라고 해맑게 말했지만, 그 물건을 본 아버지는 곧장 물건을 빼앗아 정원에 다시 가져다 놓았고 어머니는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자매가 가져온 물건은 바로 제 1차 세계대전 당시의 수류탄이었습니다. 경찰의 예측으로는 나무 뿌리부분에 묻혀 있던 수류탄이 최근 내린 비로 인해 위로 드러난 것으로 보입니다. 폭발력도 살아있는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할머니 집 주변 14가구를 몇 시간동안 대피시켰습니다. 자매에게 수류탄 발견 장소를 물은 경찰은 폭발물 처리반도 투입해 수류탄을
경찰 측은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는데, 정말 운이 좋았다"고 말하며 의심스러운 물건을 발견하면 다가가거나 만져서는 안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자매의 부모도 "하마터면 두 딸을 잃을 뻔했다. 아이들이 수류탄을 손으로 만지고 카트에 담았을 당시의 상황을 생각하니 현기증까지 난다"고 밝히며 놀란 마음을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