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동안 400건 이상의 총기사고로 인해 전국이 피로 물든 가운데 조지아주 골프장에서는 프로골퍼가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비영리기관인 총기폭력아카이브(GVA) 집계결과, 7월 2~4일 미국 주요 도시에서 400여건의 총기사건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적어도 150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주 아틀란타 외곽에 있는 파인트리 컨트리클럽에서는 지난 3일 이곳 소속 강사이자 40대 프로골퍼인 유진 실러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그는 두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사건 당시 용의자는 흰색 픽업트럭을 몰고 골프장 10번홀 그린까지 접근해서 실러에게 총을 쏘고 달아났다. 범행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픽업 트럭 뒷편에는 총상을 입은 다른 2명의 시신도 놓여있었다. 이들 중 한 명은 트럭 주인이고, 나머지 한 명 신원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용의자 인상착의를 공개하고 추적하고 있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조지아지부는 트윗을 올려 "우리 회원인 유진 실러를 잃는 비극이 닥쳤다"면서 "그의 가족과 파인트리 컨트리클럽 측을 위해 기도하겠다"며 애도했다.
인근 케네소 주립 대학은 긴급 공지에서 "학교 근처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용의자는 히스패닉 남성"이라고 밝혔다.
뉴욕에서는 독립기념일을 전후해서 21건의 총기사고로 26명이 희생됐다. 올해 들어 뉴욕의 전체 총기사건은 767건이고, 사망자는 885명에 이른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한 수치다.
연휴기간 시카고에서도 총기사건이 연달아 발생했다. 이에 따라 총상을 입은 83명 중에 14명이 사망했다. 부상
일요일이던 4일 오전 텍사스 포트워스 자동차 세차장 인근에서는 일부 남성들의 말다툼 과정에서 발생한 총기난사에 따라 8명이 부상을 입었다.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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