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법원 "은행 기술 오작동 이용한 절도"…징역 6년
↑ 5000 루블 지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은행의 실수로 큰 돈을 얻은 러시아 남성이 흥청망청 돈을 쓰다 결국 징역 6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최근 미국 매체 뉴스위크에 따르면 작년 6월 러시아에서 자동차 판매원으로 일해 온 34세 로만 유르코프는 러시아 툴라에 있는 한 ATM에서 돈을 인출하다가 자신의 계좌에 9520만 루블(약 14억 6900만원)이 찍혀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유르코프는 통장에 찍힌 큰 금액에 깜짝 놀랐지만 얼마 전 도박에서 딴 상금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의심스러웠던 유르코프는 은행에 전화해 자신의 계좌가 정상인지 물었습니다. "문제가 없다"는 은행 측의 답변에 안심한 유르코프는 돈을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아파트 4채, BMW와 벤츠 등 고급 외제차 2대, 최신형 아이폰 등 1년 간 총 220건의 거래를 했습니다. 그는 "원하는 건 다 샀다. 마치 영화 같았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일이 있고난 약 5개월 후 분기별 보고서를 작성하며 이상함을 감지한 은행은 3900만루블(약 6억)만이 남은 유르코프의 계좌를 압류했고 한달 후 경찰은 그를 체포했습니다.
소베츠키 지방법원은 절도 혐의로 기소된 유르코프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며 징역 6년을 선고했습니다. 법원은 그가 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오작동을
그러나 유르코프는 "난 정기적으로 은행과 연락하며 계좌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고, 은행 직원들에게 '모든 것이 괜찮다'는 말을 반복해서 들었다"며 "내가 잘못한 것은 없으며 은행 측이 저지른 실수다. 내가 도박으로 딴 돈이라고 믿고 있었다"며 계속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