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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로잘린 여사가 오는 7일 결혼 75주년을 맞는다. 사진은 2018년 애틀랜타에서 열린 프로풋볼 경기를 관람하는 카터 부부. [사진 = 연합뉴스] |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로잘린 여사는 이날 고향인 조지아주 플레인스에서 지인들과 함께 결혼 75주년 행사를 조촐하게 가진다. 1946년 7월 7일 결혼한 후 무려 2만7395일을 부부로 해로하는 셈이다.
두 사람은 2년 전 부시 전 대통령 부부의 부부생활 기간(2만6747일)을 넘어 역대 미 대통령 부부 중 최장기록을 세웠고 지금도 기록을 경신 중이다. 카터 전 대통령은 1977년부터 1981년까지 4년 재임에 그쳤으나 미 역사상 가장 오래 생존한 대통령이자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단 4명뿐인 미 대통령 중 한명이다.
카터 전 대통령은 21세로 해군사관학교를 막 졸업한 초급장교, 로잘린 여사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18세 소녀였던 1946년 만나 그해 7월 7일 플레인스의 작은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잭, 제임스3세, 도넬 등 세 아들과 딸 에이미를 슬하에 두었다.
로잘린 여사는 2년 전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과의 인터뷰에서 "친구인 루스(카터 전 대통령의 여동생)의 집을 방문했다 침대 머리맡에 있는 남편의 사진을 보고 한눈에 반했다. 해군사관학교 생도였던 남편이 휴가 중 교회모임에 나오는 기회를 노려 데이트를 신청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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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로잘린 여사가 오는 7일 결혼 75주년을 맞는다. 사진은 1966년 조지아주 상원의원 시절의 카터 부부 [사진 = 연합뉴스] |
커터 전 대통령은 1953년 전역 후 고향 조지아주로 돌아와 땅콩 농장을 운영하다 정계에 입문해 1963년 상원의원, 1971년 주지사 등을 거쳐 1977년 대통령에 당선됐다. 카터 전 대통령 부부는 퇴임 후인 1982년 카터센터를 설립하고 전 세계를 돌며 민주주의와 인권 확산을 위한 활동을 벌여 현역 시절보다 훨씬 높은 평가를 받았다.
카터 전 대통령 결혼기념일 75주년을 앞둔 지난 4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당신이 오랫동안 결혼 생활을 지속하고 싶다면, 딱 맞는 사람(the right person)과 결혼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나의 최고 비결"이라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어 "매일 두 사람 사이에 화해와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며 "우리는 서로에게 불화가 남아 있을 때는 잠을 자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로잘린 카터 전 영부인 역시 "지미와 저는 항상 함께할 일을 찾고 있다"며 "각자에겐 약간의 공간이 필요하고 이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장기간 결혼 생황을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카터 부부는 코로나19 팩데믹 이후 외부 활동을 삼가고 있으나, 최근 다시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터 부부의 손자이며 카터센터 의장인 제이슨 카터는 "두 사람은 75년간 파트너로서 서로의 인생과 건강을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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