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안쓴 인파로 북적여
미국 의회의 직원 제프 리튼 씨는 4일(현지시간)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워싱턴 D.C.의 활기찬 분위기를 전하며 "도시가 다시 깨어났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와 영국 가디언,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4일 워싱턴 D.C.에서 독립기념일 행사를 맞아 미국인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분위기를 즐겼다고 전했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국회 의사당 주변으로 '컨스티튜션 애비뉴'(Constitution Avenue)에서 행진했고 도로를 따라 어린이들은 국기를 흔들었습니다.
집에서 파티를 연 이들도 맥주를 마시며 미국의 245번째 '생일'을 축하했습니다.
저녁이 되자 워싱턴 D.C. 곳곳에서 화려한 불꽃이 터지면서 이를 구경하려고 몰려든 인파로 북적였습니다.
축제를 즐기려고 밖으로 나온 10세 소녀는 엄마에게 "이 건물이 백악관이야?"라고 물으며 신기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행사에 필수 노동자, 군인 가족 등 1천 명을 초청했는데 마스크를 쓴 참가자들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AP 통신은 백악관이 행사 참가자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했고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은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 D.C.뿐 아니라 뉴욕시 이스트 리버(East River) 주변 등 다른 지역에서도 이날 불꽃놀이와 행진이 진행됐는데 소셜미디어에는 불꽃놀이, 붐비는 해변 등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는 사진과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1년 전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독립기념일 행사가 많이 취소됐던 상황과 대조적으로 보입니다.
다만, 우울한 분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긴 어려웠는데 이는 전염력이 강한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과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주 아파트 붕괴 참사 탓으로 분석됩니다.
플로리다주의 여러 도시는 지난달 24일
또 미국 메릴랜드주 관광지인 오션시티에서는 독립기념일 축하 행사를 위해 설치된 폭죽이 폭발하면서 불꽃놀이 설치업체 직원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등에서 폭염에 따른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축제 분위기를 떨어뜨렸다고 가디언은 보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