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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연합뉴스] |
리처드슨이 마리화나(대마초) 양성반응으로 한달간 선수 자격이 정지됐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4위였던 백인 선수 제나 프란다나가 올림픽 출전 티켓을 가져가게 된다.
때문에 미국 현지에서는 마리화나 합법화 문제 외에 인종차별 문제까지 거론되며 논쟁이 뜨겁다.
미리화나 양성, 한달간 출전 정지…정치 문제로 논쟁 확산
워싱턴포스트(WP)는 4일(현지시간) 리처드슨이 마리화나 양성판정에 따른 한달간 출전 정지로 도쿄올림픽에서 가장 매력적인 선수의 경기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WP는 그러면서 이번 문제는 마리화나 합법화 문제 외에 인종차별 문제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일 미반도핑기구(USADA)는 리처드슨의 소변 검사에서 대마초 양성반응을 보여 1개월 선수 자격 정지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쿄올림픽에서 리처드슨은 주 종목인 100m 달리기에 출전할 수 없기 됐다.
마리화나 사용을 인정한 리처드슨은 사과하면서도 "생모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혼란스럽고 슬픈 마음에 그렇게 했다"고 토로했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테르테스 민주당 하원의원과 제이미 래스킨 하원의원은 즉각 "리처드슨의 정지 조치를 철회해달라"는 공식 서한을 USADA에 보냈다고 강조했다. 오카시오 코르테스 의원은 "USADA의 결정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리처드슨이 마리화나를 사용했던 오리건주는 주법에서 마리화나를 합법화하고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또 "마리화나 금지법은 인종차별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훈련 중을 제외하고 경기 도중 금지약물로 마리화나를 규정하고 있지만 스테로이드처럼 운동 선수의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근거가 빈약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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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AFP 연합뉴스] |
육상계, 리처드슨 프라이스 대결 도쿄올림픽 육상 최고 흥행카드로 꼽아…
당초 세계 육상계에서는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 (35·자메이카)와 리처드슨이 벌일 '여자 100m 대결'을 도쿄올림픽 육상 최고 흥행 카드로 꼽았다.
대회 때마다 머리색을 바꾸고 화려하고 긴 인조 손톱으로 치장하는 리처드슨은 2021년, 미국 언론이 가장 자주 언급한 육상 선수다.
미국 언론은 리처드슨을 보며 여자 100m 세계 기록(10초49)을 작성한 플로렌스
리처드슨은 올해 4월 10초72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역대 여자 100m 기록 6위에 올랐다.
리처드슨은 미국 육상 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한 뒤 "도쿄에서 봅시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러나 이제는 도쿄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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