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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
멕시코의 대서양 앞바다에서 가스 유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면서 환경 단체들이 멕시코 정부의 화석연료 위주의 에너지 정책에 대해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환경단체 그린피스 멕시코 지부는 지난 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석유 플랫폼에서 400m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는 멕시코의 화석연료 모델이 환경은 물론 사람들에게도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린피스는 이어 "멕시코의 석유산업은 그동안 투자 부족으로 유지·보수 등에 심각한 문제들을 야기해 왔다"며 "더욱 큰 문제는 재생에너지 사용 촉진 대신 화석연료를 계속 사용하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이 성명은 지난 2일 멕시코 유카탄반도 캄페체주 멕시코만 바다에서 발생한 이후 나온 것으로 국영 석유기업 페멕스 소유의 석유 시추 플랫폼 부근에서 파이프라인이 파손되면서 가스가 유출돼 화재가 일어났다.
바다 한 가운데 거대한 불덩이가 끓어오르는 모습이 눈의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소셜미디어에서는 '불의 눈'이라고 불렀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 "녹아내린 용암이 펄펄 끓는 모습 같았다"며 '불의 눈'이 등장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이날 바다 위에서 갑자기 불꽃이 발생, 불길이 원형으로 퍼져나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화재 발생 지점이 석유 시추선과 불과 130여m 떨어진 곳이어서 자칫 대형 폭발 사고가 날 뻔 했다고 전했다.
페멕스 측은 "화재 현장에 진화팀을 긴급 투입해 추가 화재를 막았다"며 "수중 파이프라인 밸브를 차단했다
페멕스는 그러면서 "이번 화재의 원인은 수중 파이프라인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파이프라인에서 누출된 가스가 불꽃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수중 위에 원형 모양으로 불타 오른 물질이 무엇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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