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전 지역으로 향하던 필리핀 군용기가 추락했습니다.
조종사와 군인 등 90여 명이 타고 있었는데, 지금까지 17명이 숨지고, 40명이 구조됐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우거진 나무 사이로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필리핀 현지시간으로 오늘(4일) 오전 11시 30분쯤, 조종사와 승무원, 군인 등 90여 명을 태운 군 수송기가 추락했습니다.
사고 수송기는 필리핀 민다나오섬에서 출발해 홀로섬에 착륙하려다 활주로를 놓쳐 산악마을에 떨어졌습니다.
추락 현장에서는 심하게 파손된 채 불길에 휩싸인 수송기 동체가 목격됐습니다.
군 당국은 "조종사가 활주로를 이탈한 수송기를 통제하지 못해 결국 추락했다"며 "공격받은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송기 잔해에서 17명의 시신이 발견됐고, 40명은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탑승자 30여 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사상자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아직 정확한 추락 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군 당국은 사고 당시 비가 내린 점 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군용기 탑승자들은 최근 기초 군사 훈련을 마친 뒤 이슬람 반군이 활동하는 교전지역에 투입될 예정이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MBN #필리핀 #군용기 #구조 #추락 #신혜진기자#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