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직전에도 두 사람 다툼 없어
샤베르키나 "내 머릿속에서 아기 죽이라고 해"
행복해 보이는 친구의 결혼생활을 질투해 그의 생후 2개월 된 딸을 아파트 13층에서 던져 숨지게 한 30대 러시아 여성이 징역 17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현지시간으로 그제(2일) 영국 더선 등은 러시아 모스크바 시법원이 최근 다리아 샤베르키나에 생후 2개월 여아를 살해한 혐의로 징역 17년을 선고했으며, 아기 부모에게 500만 루블(약 7700만원)을 보상하라고 명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12월 4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일어났습니다.
당시 임신 중이었던 샤베르키나는 친구 야로스라바 코롤로바의 집에 아기 옷을 받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자녀가 셋인 코롤로바는 2달 전 막내딸을 출산한 상황이었습니다.
샤베르키나는 코롤로바가 아기 옷을 가지러 다른 방으로 간 사이 생후 2개월 된 그녀의 딸을 창문 밖으로 던졌습니다.
아기 옷을 가지고 돌아온 코롤로바는 아기가 없어진 것을 알아차리고 열린 창문을 살피다 추락한 딸을 발견했습니다.
그녀는 즉시 구급차를 불렀지만 이미 40m 높이에서 떨어진 아기는 현장에서 즉사했습니다.
한편 두 사람은 사고 직전 어떠한 다툼도 벌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샤베르키나는 “내 머릿속에서 아기를 던져서 죽이라는 목소리가 들렸다”며 “정신질환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샤베르키나를 진료한 정신과 전문의는
이후 샤베르키나는 “코롤로바에 대한 심적인 갈등과 질투를 느꼈다”고 인정했습니다.
한편 임신 중이던 샤베르키나는 체포 이후 구치소에서 아기를 출산했습니다.
[김지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c_10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