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플로리다 12층 아파트 전면철거 결정

소방서장 "이르면 오늘 철거 이뤄질 수 있어"
1~2층 기둥에 구멍 뚫어 기폭장치 설치 예정
사망자 24명·실종자 124명

지난달 24일 부분 붕괴한 미국 플로리다주의 12층짜리 아파트에 대한 전면 철거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3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다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그제(2일) 건물 철거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수색 및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붕괴하지 않은 나머지 아파트가 구조대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1일에는 나머지 아파트가 무너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수색 작업이 15시간 동안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라이드 자달라 마이애미데이드 소방서장은 어제(3일) 실종자 가족들에게 가능하면 빨리 건물을 철거할 계획이라면서 이르면 오늘(4일) 철거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철거 준비에는 14시간가량이 소요되며 1~2층의 기둥에 구멍을 뚫은 뒤 기폭장치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당국은 어제(3일) 언론 브리핑에서 시신 2구를 추가로 수습해 사망자는 모두 24명, 실종자는 124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4일 참사 발생 직후 당국은 발코니 등에 있던 40여명을 구조했지만, 이후 잔해를 치우며 이뤄지는 수색 작업에서는 단 한 명의 생존자도 나오지 못한 상황입니다.

한편 현재 플로리다주 서프사이드에 위치한 챔플레인타워 사우스아파트는 136채 중 55채가 무너진 상태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