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도국→선진국 지위 변경…UNCTAD 56년 만에 처음

유엔무역개발회의 한국 지위 변경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승격시켰습니다.

UNCTAD는 현지시간 2일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제68차 무역개발이사회 마지막 날 회의에서 컨센서스(의견 일치)로 이 같은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UNCTAD는 1964년 설립 이후 한국을 개도국에 포함해왔습니다. 유엔무역개발회의 설립 이래 개도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지위를 변경한 것은 한국이 처음입니다.

UNCTAD는 창설 결의에 따라 공식적으로 그룹A에는 아시아·아프리카 등 주로 개도국이 포함하고, 그룹B에는 선진국, 그룹C에는 중남미 국가, 그룹D는 러시아 및 동구권의 그룹 등 4개의 그룹으로 구성했습니다.

그간 한국은 그룹A에 포함됐으나, 이번에 그룹 B로 지위가 변경됐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31개국이 속해 있던 그룹 B는 32개국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이태호 주제네바 한국 대표부 대사는 “UNCTAD에 대한 한국의 참여에 있어 역사적인 이정표”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사는 무역의 역할을 언급하지 않고는 오늘날 한국의 발전을 설명할 수 없다며 “더 많은 국가들이 무역과 개발의 긍정적 시너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UNCTAD 내에서의 기존 개발 기여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한국은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여섯 번째로 큰 무역을 위한 원조 공여국(Aid-for-Trade donor)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경제대국 순위가 흔들리면서 한국이 상위 10위로 올라섰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CNBC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 전망치를 토대로 세계 각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비교해 경제 규모 상위 10개국을 분석했는데 한국이 순위권 안에 안착한 것입니다.

2019년 상위 10개 경제 대국은 미국, 중국, 일본, 독일, 인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브라질, 캐나다 순이었습니다. 2020년 순위는 브라질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한국이 그 자리를 채운 것입니다. 한국은 적어도 2026년까지 순위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