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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서부에 발생한 대형산불[사진 = 연합뉴스] |
1일(현지시간) 마이크 판워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공공안전부 장관 겸 법무부 장관은 "리튼의 마을 내 대부분의 주택과 구조물이 소실됐으며 주민 몇 명은 행방이 묘연하다"고 말했다고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판워스 장관은 "산불 시즌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리튼은 밴쿠버에서 동쪽으로 약 195마일(313km) 떨어진 곳으로, 250명의 주민이 살고 있었다. 대피령이 떨어진 리튼은 90% 이상이 전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최초에 연기가 발생한 이후 화염이 마을을 덮치는 데까지 불과 15분 정도가 걸렸다.
존 호건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주지사는 "불길이 빠르게 확산하자 리튼 시내와 인근 주민 1000여명이 긴급히 대피했다"며 "리튼은 엄청난 피해를 입었으며 이 역사적인 장소를 원래 위치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는 최근 이틀간 76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최근 잇따르는 화재와 미국 북서부와 캐나다 서부 지역을 덮친 역사적인 폭염간의 인과 관계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산불로 마을의 90%가 불탄 리튼은 지난달 30일 캐나다 사상 최고 기온인 49.6도를 기록했다. 미국 북서부에서도 지난달 19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들도 대거 발생하고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는 지난 5일간 48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는 평상시보다 195% 증가한 것이라고 CNN은 밝혔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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