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용사 자살 문제 관심 높이기 위한 목적
90세를 바라보는 미국 한 상원의원이 참전 용사들의 자살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40대의 동료 의원과 팔굽혀펴기 대결을 펼쳐 화제입니다.
현지시간으로 1일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87세의 척 그래슬리 아이오와주 상원의원이 6월 29일 저녁 아이오와주 수 센터에서 열린 공화당 자선모금 행사에서 44세의 톰 코튼 아칸소주 상원의원에게 팔굽혀펴기 대결을 제안했습니다.
이 대결의 목적은 미군 참전용사를 기리고 관심과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팔굽혀펴기 도전 숫자는 참전용사들의 하루 평균 자살자 수인 22개로 정했습니다.
무대에 먼저 오른 그래슬리 의원이 육군 대위로 전역한 44세의 코튼 의원에게 "그는 나와 함께 팔굽혀 펴기 22개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코튼 의원은 "무대에 오르기 전 내가 이길 수 있게 해주면 도전해보겠다고 했다"면서 "나이가 많은 그가 나와 똑같은 개수의 팔굽혀펴기를 한다면 그가 승리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하며 웃었습니다.
코튼 의원은 그러면서 "저를 봐주셔서 감사하다"며 농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트위터에 올려진 영상에 따르면 완벽한 동작은 아니지만 그래슬리 의원은 끝까지 목표 숫자를 달성했습니다. 17번째 팔굽혀펴기를 하자 사람들은 박수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팔굽혀펴기를 마친 후에 코튼 의원은 그레슬리 의원을 부축했고 이후 두 사람은 서로 포옹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200명의 지지자는 두 사람의 도전이 성공적으로 끝난 것에 대해 환호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슬리 의원은 1959년 공직을 맡았고 1981년부터 상원의원으로 재직 중이며 그 중 2년 동안은 대통령 후계 구도에서 일했습니다. 상원의원 중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그래슬
이러한 행사 소식에 현지 언론들은 22번의 팔굽혀펴기 도전에 성공한 그래슬리 의원에 대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전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db98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