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중국 정부 간 위상 역전 분석
“중국이 이룬 경제적 번영은 정말 놀랍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번에는 중국 공산당의 업적을 칭송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1일 CNN에 따르면 머스크는 시 주석의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연설의 한 대목이 담긴 신화통신의 트위터에 이같이 댓글을 남겼습니다.
머스크가 댓글을 단 게시물에는 시 주석이 절대 빈곤 해결과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실현,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에 성공했다고 언급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특히 인프라 분야가 그렇다”며 “직접 (중국을) 방문해보기를 권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트위터가 중국 내에서 차단된 것을 고려한 듯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도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중국인들을 위한 메시지임이 분명해지는 대목입니다.
이에 테슬라의 핵심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눈치보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편 머스크의 중국 치켜세우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머스크는 지난 3월 중국중앙방송(CCTV)과 인터뷰하며 "중국의 미래는 위대할 것이고 세계 최대의 경제국으로서 크게 번영할 것"이라고 언급했었습니다.
이런 발언은 테슬라와 중국 정부간의 위상이 역전된 것을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 트윗을 두고 정치 전문 매체 더힐은 "머스크가 신화통신 트윗에 응한 것은 최근 테슬라의 중국 시장 진출이 차질을 빚는 데 따른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2018년 외국 자동차 회사 중 처음으로 테슬라가 100% 출자한 상하이 공장 설립을 허가했습니다. 기존 자동차 업체들은 합작이 아니면 현지에 진출할 수 없었던 만큼 파격적인 대우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중국 당국은 2035년까지 내연기관 자동차 퇴출을 선언하고 전기차 산업 육성에 나서는 등 테슬라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최근 중국 내에서 차량 결함 문제로 논란이 된 상
중국 교통 당국은 지난 2월 테슬라의 급발진과 배터리 발화 문제에 대해 현지 법인 경영진을 '예약 면담' 형식으로 불러 질타했습니다.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법위원회가 테슬라에 대해 직접 비난하고 나서기도 했습니다.
중국 당국의 압박에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3와 모델Y 약 28만5000대를 리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