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후회할 선택"…여성들 '성노예' 만들어 교주에 바친 미 여배우의 최후

여성들을 '성노예'로 만들어 교주에게 성관계를 하도록 강요한 미국 유명 배우 앨리슨 맥(39)이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맥은 미국 드라마 '스몰빌'에 출연하며 유명해졌다. '스몰빌'은 슈퍼맨 '클라크 켄트'의 유년기를 재조명한 SF 시리즈물로 그는 스몰빌 1~9편까지 나왔다.
AP통신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이 사이버 광신집단 넥시움(MXIVM) 활동에 조력한 맥에게 징역 3년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맥은 여성 회원들을 포섭해서 교주 키스 라니에르와의 성관계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맥은 법정에서 "반성과 죄책감으로 가득차 있다"며 "영원히 후회할 선택을 했다"며 넥시움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재판부는 그의 사과에 대한 진정성은 인정하면서도 맥이 의도적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죄질이 나쁘다고 꾸짖었다. 하지만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점, 교주의 혐의를 입증하는데 도움을 준 점 등을 참작해 14~17년 6개월 형으로 징역 3년 형으로 대폭 줄였다.
지난 1998년 당시 넥시움은 당초 다단계식 자기개발 교육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회사였다. 그러나 연예인과 사회 저명인사들을 끌어들이면세 세가 불어나 회원수가 1만6000명에 이르자 사이비 종교화 됐다.
이같은 사실은 내부 고발자에 의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AP통신은 내부 고발자의 폭로를 인용 "포섭된 여성들은 '정신적 지도자'를 자처하는 교주에게 성행위를 강요당했다"며 "교주는 이들을 '성노예'로 삼고 몸에는 자신의 이름 이니셜로 낙인을 찍었다"고 전했다.
현재 교주 라니에르는 2019년 120년형을 선고받아 수감 중이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