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의 톈안먼 광장에서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 자리에서 강한 어조로 미국과의 정면 대결을 시사하며, '중국몽'은 필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1949년에 마오쩌둥이 중화인민공화국 수립을 선포한 톈안먼 광장.
이곳에서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행사가 대대적으로 열렸습니다.
톈안먼 망루에 올라선 시진핑 국가주석은 광장에 걸린 초상화 속 마오쩌둥과 같은 인민복 차림으로 등장했습니다.
한 시간 남짓 이어진 연설에서는 중국이 앞으로 세계를 이끄는 것이 '필연적인 운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중국인들은 정의를 수호하는 민족이며 권력과 무력 위협에 겁먹지 않습니다. 중국인은 자부심과 자신감이 강한 국민입니다."
특히, 미국을 향해 사실상 선전포고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누구든 중국을 괴롭히면 14억 중국 인민이 피와 살로 건설한 강철 만리장성에 머리가 깨져 피를 흘릴 것입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대만과 홍콩에 대해 일국양제 원칙을 재차 강조하며 외부 세력이 간섭하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 마스크'로 광장에 모인 7만여 명은 연설 내내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습니다.
앞서 베이징 상공에는 오성홍기를 단 헬기의 곡예비행과 전투기 에어쇼가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이런 중국 본토 분위기와 달리, 주권 반환 24주년을 맞은 홍콩에서는 경찰 1만 명이 투입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홍콩보안법 항의 시위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시 주석에 축전과 화환을 보내 "중국에 대한 적대 세력의 발악도 중국 인민의 앞길을 막을 수 없다"며 북중 밀월관계를 과시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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