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세력의 압박, 노예화 용납 안 해”
“대만 통일 실현은 중화민족의 염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늘(1일)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에서 “외부 세력이 괴롭히면 14억 중국 인민이 피와 살로 건설한 강철 만리장성에 머리를 부딪쳐 피가 날 것”이라며 대내외에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시 주석은 이날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경축대회에서 지도부 중 유일하게 회색 인민복 차림으로 등장했습니다. 이어진 연설을 통해 시 주석은 “중화민족은 세계에서 위대한 민족”이라며 “5000여 년의 유구한 문명 역사가 있고, 인류 문명 진보에 불멸의 공헌을 했다”라고 자평했고 연설은 한 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시 주석은 이날 톈안먼 성루에 올라 연설하며 “중국 인민은 정의를 숭배하고 폭력을 두려워하지 않는 인민이고 중화민족 자긍심과 자신감이 강한 민족”이라며 “지금까지 다른 나라 인민을 괴롭히고 압박하고 부려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인민은 어떤 외래 세력도 우리를 괴롭히고 압박하고 노예화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헛된 망상을 하는 외부세력은 14억 중국 인민이 피와 살로 건설한 강철 만리장성에 머리를 부딪쳐 피가 날 것”이라며 “중화민족이 당하는 시대는 끝났다”라고 선언했습니다. 이는 중국과 모든 분야에서 패권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청중들은 시 주석의 발언이 끝나자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공감했습니다.
이번 연설에서 시 주석은 대만 통일 의지와 홍콩 등에 대한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원칙도 재천명해 외부 세력이 해당 문제에 관여할 경우 강력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우리는 일국양제와 고도의 자치 방침을 관철해야 하고 중앙 정부는 홍콩과 마카오에 대한 전면 관리와 통치를 하고 이들 특별행정구는 국가보안법을 실행해 사회 안정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만 문제를 해결하고 조국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중국 공산당의 역사적 임무이자 중화민족의 염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누구도 중국 인민의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지키는 굳은 결심과 확고한 의지, 강한 능력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시 주석은 집권 이후 ‘2개 100년’과 ‘중국몽’(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습니다.
시 주석은 “1840년 아편전쟁 이후 중국은 조금씩 반(半)식민지, 반(半)봉건사회가 되어 국가가 모욕당하고, 인민이 박해당하고 문명이 몽진했다”며 “중화민족이 그전에 겪을 수 없던 재난에 부닥쳤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그때부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은 중국 인민과 중화민족의 가장 위대한 꿈이 됐다”며 “100년 동안 중국 공산당이 단결해 중국 인민의 모든 분투, 희생, 창조를 귀결하는 것이 바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이 말한 ‘두 개의 백년’은 중국 공산당 창당 100년인 2021년과 신중국 건국
시 주석은 “이제 의기양양하게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전면적으로 건설하는 두 번째 100년 분투 목표를 향해 매진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 공산당의 위대한 영광”이라고 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