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 중인 예멘에서 모델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20대 여성이 성추행과 학대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현재 내전 중인 예맨에서 모델 겸 배우로 활동 중인 인타사르 알함마디(20)가 여행 중이던 2월 수도 사나에서 반군 후티에 체포돼 온갖 신체·언어적 학대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알함마디와 다른 3명도 체포됐다.
불확실한 혐의로 체포됐다는 알함마디 변호인은 "그는 체포 후 교도관들이 검은 피부와 에티오피아 출신이라는 이유로 '매춘부' '노예' 등이라고 욕설을 퍼붓고 학대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판 과정에서도 변호인 도움을 받지 못했으며 다양한 범죄와 관련, 자백과 함께 처녀성 검사까지 강요받았다"고 말했다.
HRW는 후티 반군이 알함마디을 체포한 이유는 모델 활동을 하면서 찍은 사진을 퇴폐적인 것으로 분류, 그를 성매매 여성으로 간주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알함마디는 예맨 아버지와 에티오파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고 4년 전인 16세 때에 모델활동을 시작했다. TV 드라마Sad al-Ghareeb과 Ghorbat al-Bun에도 출연한 바 있다.
그는 현재 시각
한편 예멘 대전은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리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14년 이후 6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 내전으로 현재까지 13만명 이상이 숨졌고 400만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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