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미중 갈등 속 북중관계 결속 과시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중국 공산당 창건 100주년을 맞아 시진핑 중국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에게 축전을 보내 미중 갈등 속 돈독한 북중관계 결속을 과시했습니다.
오늘(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적대 세력들의 악랄한 비방 중상과 전면적 압박은 단말마적 발악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중국이 사회의 빈곤을 없애기 위한 투쟁에서 '결정적 승리'를 이룩했다"며 "새 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의 기치를 높이 들고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는 새로운 역사적 노정에 들어섰다"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그 무엇도 새 승리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중국 인민의 앞길을 가로막을 수 없다"면서 "우리 당과 인민은 사회주의 건설을 추동하며 나라의 주권과 영토 안정, 세계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중국 공산당의 위업을 확고부동하게 지지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선노동당과 중국 공산당은 제국주의를 반대하고 사회주의를 건설하는 오랜 투쟁 과정에서 생사고락을 같이 한 자랑스러운 친선 역사를 수놓아온 진정한 동지이자 전우"라며 "굳게 단결해 조중 친선을 새로운 전략적 높이로 승화 발전 시켜 사회주의 건설이 그 어떤 정세 변화와 도전에도 끄떡없이 전진하도록 힘 있게 추동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축하 꽃바구니도 전달했습니다. 매체는 "김정은 동지 존함을 모신 축하 꽃바구니를 중화인민공화국 주재 우리나라 특명전권대사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장에게 정중히 전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이러한 축사는 최근 홍콩 보안법과 신장 위구르족 인권 문제, 남중국해 갈등 등으로 중국이 미국, 유럽연합(EU) 등과 갈등을 벌이는 상황에서 전통적 우방국가로서 굳건한 지지와 함께 돈독한 관계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또 조선중앙TV는 오늘 오후 2011년 공산당 창당 90주년을 기념해 중국에서 만든 '홍색 블록버스터'인 '젠당웨이예'(建黨偉業·건당위업)를 반영함으로써 중국과의
한편, 앞서 북한은 미국의 대화 시도에 당장은 응할 생각이 없음을 지속해서 언급한 바 있습니다. 리선권 북한 외무상은 지난달 23일 "미국과 무의미한 접촉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아까운 시간을 잃을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jejuflowe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