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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이날 주요 TV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국민과의 대화'에서 러-영 군함 대치사건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푸틴은 이어 "러시아 군함들이 영국 구축함 '디펜더'를 침몰시켰더라도 영국인들은 이 상황에서 영국이 승리자가 될 수 없음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 군사력 수준을 이해하는 영국이 확전을 우려해 공격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미다.
앞서 지난 23일 러시아 국방부는 영국 해군의 미사일 구축함 'HMS 디펜더'가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인근의 러시아 해역을 3km 침범했다고 밝혔다.
이에 러시아 흑해함대와 국경수비대가 디펜더에 경고 사격을 하고 수호이-24M 전폭기를 출격, 구축함 진행 방향항로에 폭탄 4발을 투하해 몰아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세바스토폴은 2014년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크림반도의 항구 도시다.
반면 영국 국방부는 사건 후 트위터에 "디펜더를 향한 (러시아 측의) 경고사격은 없었다"면서 "영국 해군 함정은 국제법을 준수하며 우크라이나 영해를 무해통항
하지만 푸틴은 이날 사건을 서방측 도발로 규정하고 심지어 미국도 참여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날 서방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영토를 군사적으로 점령해 가고 있는 것이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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