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패션 잡지 '보그(Vogue)'의 최신호 표지 모델이 됐다.
제목은 '우리 모두를 위한 영부인'이다.
8월호 표지에 실린 질 바이든 여사는 유명 디자이너 오스카 드 라 렌타가 디자인한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백악관 발코니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부인 단골손님 보그 표지모델…멜라니아는 빠졌다
보그 표지모델은 과거 영부인들의 단골 손님이였다.
영부인 시절 힐러리 클린턴을 비롯해 미셸 오바마 여사도 보그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유명 모델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표지에 나온 적이 없다.
트럼프 행정부 당시 멜라니아 여사를 표지모델에 선정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보그 편집장인 애나 원터는 2019년 당시 "글로벌 시각에서 여성에게 영감을 주고 아이콘이 되는 사람들이 있는데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이날 바이든 여사가 표지 모델이 된 것은 더욱 화제가 됐다.
곱창밴드·망사 스타킹·'LOVE' 점퍼…바이든 여사, 가는곳마다 화제
바이든 여사는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입은 옷, 곱창밴드 등 얼마나 많은 말이 나오는지를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실제 바이든 여사는 지난 2월 12일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남편인 바이든 대통령에게 '마카롱'을 선물하기 위해 워싱턴DC 인근에 있는 가게를 방문했다. 그 당시 바이든 여사는 곱창밴드로 머리를 묶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또 망사 스타킹도 언급했다. 지난 3월 1일 미 캘리포니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소를 방문한 뒤 백악관으로 돌아온 질 여사가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을 때 찍힌 사진을 두고 한 말이다.
당시 바이든 여사는 세련된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에 가죽 포인트가 더해진 미니원피스를 입었다. 여기에 눈길이 가는 것은 화려한 블랙 꽃무늬 망사 스타킹과 굽이 높은 발목 부츠. 이를 두고 공화당 지지자들은 적절치 않은 차림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멋지기만 하다" "세련돼 보인다" "패션 감각이 있다" 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재활용 드레스로 주목을 받은 바이든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과 첫 유럽 순방 중 'LOVE' 재킷을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바이든 여사가 입은 재킷 등 부위에는 대문자로 'LOVE'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바이든 여사
한편 바이든 여사는 최근 미국 전역을 돌며 주요 행사에 참석하는 등 바이든 대통령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백악관에서는 대중의 인기가 높은 바이든 여사를 '비밀 병기'로 부른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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