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인도발 델타 변이가 아프리카에서 급격히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루 수십만명의 확진자가 나온 인도의 재앙이 아프리카에서도 나올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전세계 델타변이 확산 속 유독 아프리카를 우려하는 것은 이곳은 백신 보급이 전세계에서 가장 느리기 때문이다. 여기에 보건시스템도 제대로 갖춰진 곳이 많지 않아 델타변이 확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28일(현지시간) 감염병 전문가들이 아프리카 지역의 델타변이 확산으로 올 봄 인도의 비극이 재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54개국이 있는 아프리카에서는 현재 13개국에서 델타 변이가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저조한 백신 보급률과 낙후된 의료시스템 등을 감안하면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이의 확산은 '시간 문제'라는 게 감염병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아프리카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아프리카 전체 인구 13억명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비율은 1.1%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 확진자는 지난주에만 31% 급증했고 사망자 수도 19%나 늘었다.
이 때문에 아프리카에서는 인도에서 올해 4~5월 벌어진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인도에서는 이 기간 델타 변이의 급속한 확산으로 사망자가 늘면서 현재까지 약 4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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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LE PHOTO: A health worker vaccinates a man against the coronavirus disease (COVID-19), in Harare, Zimbabwe, February 18, 2021. REUTERS/Philimon Bulawayo/File 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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