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언니' 아크인베스트, SEC에 비트코인 ETF 출시 신청

↑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사진 제공 = 연합뉴스]

비트코인 옹호론자이자 '돈 나무'라는 별명이 붙은 캐시 우드(Cathie Wood)의 아크인베스트가 2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출시를 신청했다고 미국 경제뉴스 전문방송 CNBC가 보도했다.
아크인베스트가 신청한 ETF가 SEC의 승인을 받으면 'ARKB'라는 종목코드로 거래될 예정이다.
아크인베스트는 SEC에 제출한 신청서 서류를 통해 "이번 ETF의 투자 목적이 비트코인의 실적을 추종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크인베스트는 신청서에서 위험 요인 설명을 통해 비트코인의 변동성과 투기적 성격을 인정했다.
아크인베스트는 "비트코인의 시장 가치는 어떤 특정 회사나 정부 또는 자산과도 관련이 없다"며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가치에 대한 미래 기대, 비트코인 거래 건수, 자산으로서의 종합적인 비트코인 사용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비트코인 가치의 상당량이 투기적이라는 뜻이며 더 큰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평가 가치에 따라 상당한 이익이나 손실, 변동성을 경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CNBC는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아크인베스트에 앞서 이미 8개의 비트코인 ETF가 SEC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앞서 지난달 16일 SEC는 뉴욕 자산운용사 반에크 어소시에이츠가 상장을 신청한 비트코인 ETF 승인과 관련해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검토 기간을 연장했다. 미국 첫 비트코인 ETF의 승인 여부에 대한 결정을 또 미룬 것이다. SEC는 4월에도 "검토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승인 결정을 연기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