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에서 12층 아파트가 무너진 지 닷새째, 안타깝게도 생존자 구조 소식은 들리지 않고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습니다.
무너진 아파트는 3년 전에 이미 102억 원을 들여 수리해야 한다는 견적을 받았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형 크레인이 건물 잔해를 들어 올립니다.
구조 작업에 속도가 나지 않자, 중장비를 추가 투입해 산더미 같은 잔해를 치우고 있습니다.
구조 작업을 방해했던 잔해 속 불길은 잦아들었습니다.
▶ 인터뷰 : 카바 /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
- "화재와 연기를 진압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날씨도 좋아 수색에 도움이 됐습니다."
하지만, 시신 4구만 추가로 발견됐을 뿐, 구조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확인된 사망자는 9명, 150명 이상이 여전히 실종된 상태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버스를 타고 직접 현장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본느푸아 / 칠레인 실종자 딸
- "코로나19만 아니었다면 부모님은 아파트에서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 거예요."
실종된 할아버지로부터 16차례 전화가 걸려왔다는 손자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사무엘슨 / 실종자 손자
- "전화를 받았지만 잡음만 들렸습니다."
사고가 난 아파트는 3년 전 91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02억 원이 드는 대규모 보수 공사가 필요하다는 견적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미야모토 / 구조 공학 전문가
- "야외 수영장 상판과 아래의 주차장에 침수가 꽤 심했습니다. 강철 보강재도 녹슬었습니다."
전문가들이 수영장 아래에서 붕괴가 시작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가운데,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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