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해변 근처에서 발생한 12층 아파트 붕괴 참사가 발생한지 72시간이 지나면서 생존자 발견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가운데 한 실종자 가족이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다.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족으로부터 16차례나 유선전화를 통해 전화가 걸려와서다.
27일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번 참사로 실종된 아니(87)와 미리암 노트킨(81) 부부의 손자 제이크 사무엘슨은 할아버지로부터 유전전화로 엄마에게 16차례 전화가 걸려왔다고 지역 매체인 WBLG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사무엘슨은 인터뷰에서 "할아버지로부터 첫 번째 전화가 목요일 밤에 왔다"며 "참사가 발생한 후 걸려온 전화였다"고 말했다. 전화기에서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매번 잡음만 들렸다고도 전했다.
사무엘슨은 "우리는 여기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성적으로 설명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우리는 기적을
보도에 따르면 그의 조부모는 이번 참사가 발생한 아파트 302에 살고 있으며, 유선전화를 침대 바로 옆에 두고 있다.
이번 사고로 총 136가구 중 55가구가 무너졌으며 실종자 명단에는 한국인 사상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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