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고래 피해 도망 온 것으로 보여
수백 마리의 바다사자 떼가 칠레의 한 해변을 점령한 와중, 인터뷰를 하고 있는 시민의 곁으로 갑자기 바다사자가 난입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2일, 칠레 비오비오주 토메 마을 해변에 300마리가 넘는 바다사자들이 범고래를 피해 모여들었습니다.
많은 바다사자들이 모래 사장에 자리를 잡고 누워 휴식을 취하거나 장난을 치기도 했으며, 일부는 먹이를 구하려 했는지 해변을 벗어나 마을까지 올라와 소란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현지 어부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도중 거대한 바다사자 한 마리가 인터뷰 현장을 기습 공격하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바다사자의 등장에 어부와 기자는 당황했고, 인터뷰도 중단되었다고 합니다.
한편, 바다사자가 떼지어 몰려든 낯설고 신기한 광경에 관광객까지 찾아오고 있습니다.
이들은 바다사자 무리를 보며 놀라워하면서도 범고래로부터 목숨을 지키기 위해 피신한 사연에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현재 칠레에서는 바다사자를 서식지에서 내쫓거나 사냥하는 것을 엄격하게 법으로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마을 주민들은 이러한 광경을 손 쓸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들은 당분간 스스로 바다사자 무리가 떠날 때까지 함께 지내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까지는 바다사자떼의 출몰로 인한 피해나 사고는 없다고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