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트럼프'…퇴임 후 첫 대규모 연설 "백악관 되찾겠다"

퇴임 5개월 만에 정치활동 재개
대선 사기 주장 되풀이
"밀러 전 보좌관, 훌륭한 인물" 치켜세우기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올해 1월 퇴임한 뒤 대규모 유세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26일) 오하이오주 로레인 카운티에서 백악관을 떠난 뒤 첫 선거운동 형식의 행사를 열고 수천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우리는 백악관을 되찾고, 의회를 되찾을 것이다. 그리고 미국을 되찾을 것"이라며 "우리는 곧 그렇게 할 것"이라고 연설했습니다.

이에 외신들은 그가 백악관을 나온 뒤 5개월만에 대규모 선거 유세를 재개했다며 2024년 대선을 향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청중 환호와 카메라 플래시 세례 속에 성조기로 둘러싸인 연단으로 걸어 올라가 "2022년 선거에서 의회를 되찾겠다"고 첫 일성을 날렸습니다.

또 지난해에 이어 거듭 '대선 사기'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은 세기의 사기이고 세기의 범죄였다"라며 "작년 대선은 조작됐고 실제로는 우리가 압승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행사장에 모인 그의 지지자들은 "트럼프가 이겼다"라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하이오주에서 하원의원에 출마한다고 선언한 옛 백악관 참모 맥스 밀러를 지원하기 위해 등장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실제 트럼프는 밀러 전 보좌관에 대해 "믿기 힘들 정도의 애국자이며, 오하이오 주민들을 사랑하는 훌륭한 인물"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습니다.

해당 집회는 네 차례 예정된 '미국을 살리자'(Save America) 유세 중 첫 번째로 열렸으며, 두번째 유세는 독립기념일 전날인 오는 7월 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을 나와 근거지로 삼은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