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델타변이 확산과 함께 영국 정부가 봉쇄 조치를 1달 연장한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런던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
델타변이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백신 1차 접종률 83%의 영국에서 신규확진자가 2만명 수준에 육박했다.
영국의 하루 코로나 신규 확진자 증가가 1만 8270명으로 집계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 2월 4일 1만 9114명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폭발적인 코로나 확산 저지를 위해 백신 접종을 서둘러온 영국에서는 현재 성인의 83%가 1차 접종을 마쳤다. 2차 접종까지 끝낸 비율도 61%에 달한다.
영국은 백신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해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던 G7(선진 7개국) 행사가 열린 콘월 지역에선 해변가에 몰린 대규모 인파가 노마스크로 해수욕을 즐기는 장면 등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델타변이의 확산과 함께 상황이 급변하면서 확진자 역시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 신규확진 숫자만 보자면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기 전인 4개월여 전의 수준으로 돌아간 셈이다.
↑ 프랑스의 한 백신센터. 프랑스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신규확진자의 70%가 델타변이 관련으로 확인되는 등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 |
영국만이 아니다. 전 세계에서 델타변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백신접종이 늘면서 거리두기를 완화한 선진국들 중심으로 확산세가 거세다.
또 미국을 비롯해 백신접종 우수국가로 분류되던 이스라엘에서도 델타변이로 인한 확진자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25일(현지시간) 델타변이가 "지금껏 등장한 변이 바이러스 가운데 가장 전염섬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최소 85개국에서 확산하고 있으며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특히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WHO 사무총장이 25일 기자회견에서 델타변이가 지금까지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중에서 가장 강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
우리 방역당국이 밝힌 델타변이 확진자는190명 수준이다. 여기에 역학적 연관사례가 66명이다. 방역당국에서는 "유입 초기단계"라고 설명하고 있다.
다만 델파변이의 확산속도가 전 세계에서 워낙 거세다는 점 때문에 불
또 오는 7월 1일부터는 완화된 거리두기가 새롭게 적용된다. 일각에서는 "새 거리두기 적용에 대해서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한편 인도에서는 델타변이가 변이한 델타플러스 확진자도 나오고 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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