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애미 12층 아파트 붕괴 참사 사흘
째, 사망자 4명이 확인된 가운데 실종자는 159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잔해 속에서 소리가 들린다는 소식에 실종자 가족들은 기적을 바라고 있지만, 구조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순식간에 12층 아파트가 무너져내린 현장은 폐허가 됐습니다.
구조견까지 투입돼 수색이 한창입니다.
중장비가 있지만, 추가 붕괴 위험 때문에 수작업에 의존합니다.
지금까지 최소 4명의 사망자가 확인됐고, 실종자는 99명에서 159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구조대는 잔해더미 속에서 들리는 소리에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 레이드 자달라 / 마이애미데이드 소방구조대 부책임자
- "꼭 사람이 내는 소리가 아닐 수 있습니다. 두드리는 소리는 쇠가 뒤틀리거나 비로 잔해가 무너져서 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현장 주변에 사진을 걸어두고 애타게 기적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마이크 실버 / 실종자 가족
- "분명히 희망이 있어요. 에어 포켓이 있어요. 생존자가 나올 겁니다."
하지만, 때때로 몰아치는 비바람, 잔해 속 화재 때문에 수색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레빈 카바 /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
- "수색작업은 극도로 위험한 일입니다. 잔해가 떨어지고 있어요."
미 CNN 방송은 건물이 팬케이크처럼 층층이 무너져 잔해 속에 공간이 만들어지기 어려울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생존자들의 극적인 사연도 전해졌습니다.
붕괴 당시 9층에서 5층으로 추락한 한 여성은 골반이 부러지는 부상 속에서도 의식을 잃은 16살 딸을 구해 현장을 빠져나왔습니다.
모녀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여성의 남편은 실종 상태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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