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글래디스 베르지클리언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총리[사진 = 연합뉴스] |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26일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언 NSW주 총리가 광역 시드니, 블루마운틴, 센트럴 코스트, 울릉공 등을 대상으로 이날 저녁 6시부터 다음달 9일 밤 11시 59분까지 2주간 봉쇄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NSW주 정부는 지난 25일 시드니시(市)와 울라라, 랜드위크, 웨이벌리 4개 지역에 봉쇄령을 내린 바 있다.
베레지클리언 주총리는 "지난 24시간 동안 지역사회 감염이 29건으로 증가하는 등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면서 "3~5일 정도의 단기 봉쇄로는 감염'0'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의료 전문가의 충고를 받아들여 2주 봉쇄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봉쇄령이 내려짐에 따라 대상지역 주민들은 봉쇄 기간 동안 생필품 구매와 운동·의료·동정적 돌봄·생업·교육 목적 이외의 외출은 할 수 없다. 또 실내 집합시 1인당 4㎡ 공간 유지와 합창 금지·가정 방문 인원 5명 제한, 집밖 실내공간에서의 얼굴 마스크 의무 착용 등의 규제가 적용된다.
결혼식은 27일까지만 허용되고 28일부터는 봉쇄가 끝날 때까지 금지된다. 장례식에는 100명 이하만 참석할 수 있다.
NSW주의 델타 변이 확산은 지난 16일 시드니 동부에 거주하는 60대 공항 리무진 버스 운전사가 미국에서 입국한 승객을 이송하던 중 감염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주 보건당국은 즉각 해당 확진자의 동선 공개·추적·검사·격리조치와 함께 대중교통에서의 얼굴 마스크 의무 착용 등으로 바이러스 확산에 대처했지만, 신규 확진자 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현재
캐리 챈트 NSW주 수석 의료관은 "향후 며칠 동안 신규 확진자가 더 많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이들 대부분이 이미 격리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기를 바랄 뿐"이라고 우려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