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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아테네의 시민들이 24일(현지시간) 고대 유적 아크로폴리스를 내려다보는 아레오파구스 언덕에 앉아 쉬고 있다. 그리스는 최근 들어 낮 최고기온이 40℃까지 치솟는 더위에 허덕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유럽 일부 지역에서 낮 기온이 38도까지 올라가는 등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유럽 이탈리아의 시칠리아는 지난 21일 43.7도까지 치솟았다.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와 제2의 수도 상트페테르부르크도 낮 기온이 각각 34.8도와 35.9도까지 올랐다. 이는 6월 기온 신기록이다.
독일에서는 지난 20일까지 4일 연속으로 낮 최고기온이 섭씨 35도 이상으로 치솟았다. 오스트리아에서는 밤 최저기온이 섭씨 20도 이상인 열대야가 이어졌다. 라트비아에서도 새벽 최저기온이 23.7도로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북유럽 에스토니아는 낮 최고기온이 31~33도로 6월 최고 기록을 10차례 이상 갈아치웠다. 핀란드 헬싱키는 낮 최고 기온은 31.7도 밤 최고 기온은 22.5도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러시아 북극권에서도 지난 주말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었다.
미국에서도 6월 폭염이 닥쳤다.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애리조나, 콜로라도 등에서는 40~50도에 달하는 폭염을 겪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 휴양지 팜스프링스은 지난 17일 50.6도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애리조나의 그랜드캐니언 국
WP는 "극단적 고온의 빈도와 강도가 극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인간이 유발한 기후변화 때문이며 일반적으로 고기압 정체에 따른 열돔현상(heat dome)이 길어지고 강해지는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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