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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 = 연합뉴스] |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연준은 골드만삭스를 포함해 23개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공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에서 이들 은행들이 최소 자본요건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연준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도입한 것으로 경기침체 등 외부 충격을 가정해 금융사의 위기관리 능력을 평가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는 '심각한 경기 침체'로 실업률이 최대 10.8%에 달하고 주가가 최대 55% 폭락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은행들은 이 시나리오에서 4740억 달러(약 534조8616억원)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지만 자기자본비율은 최소 요건의 약 2배를 넘는 10.6%를 유지할 것으로 평가됐다.
6대 은행 중 기본자기자본비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모건스탠리로 12.7%였다. 가장 낮은 수준인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도 8.8%로 기준 요건을 웃돌았다. JP모건 체이스는 10.7%, 뱅크오브아메리카(BOA) 9.9%, 씨티그룹 9.4%를 기록했다.
이에 연준은 지난해 여름 은행들의 배당금 지급 및 자사주 매입을 제한한 조치를 끝낼 수 있게 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미 은행들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만일에 대비해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쌓았지만 당초 우려했던 손실은 현실화하지 않아 대규모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의 잠정 추정 보도에 따르면 JP모간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등 6대 미국 은행이 주주들에게 총 1400억 달러(약 158조40억원) 이상을 되돌려줄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클레이스는 내년까지 2000억 달러(약 225조6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우리나라 금융당국도 은행권 배당 자제령을 7월부터 풀기로 했다. 다만, 코로나 확산 이전 평년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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