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신장위구르 지역 인권탄압을 비판한 나이키가 이번에는 중국을 옹호하는 발언을 내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존 도나호 나이키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시간) 중국 내 다른 브랜드와의 경쟁구도를 묻는 애널리스트의 질문에 "나이키는 중국의, 중국을 위한 브랜드(Nike is a brand that is of China and for China)"라고 답했다.
이는 미국 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문인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빗댄 표현으로 보인다.
도나호 CEO는 "나이키는 중국에서 40년 이상 사업을 운영했다"며 "수십년간 이어온 투자 덕분에 중국에서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나이키와 아디다스, H&M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은 신장위구르에서 강제노동이 우려된다며 해당 지역에서 생산한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당시 중국 소비자들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웨이보에는 나이키 운동화가 불에 타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나이키가 돌연 입장을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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