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청문회에서 '산성물질' 뿌려
변호인 "정신 질환 앓고 있다" 주장
마약 밀반입 의혹으로 성직 박탈 위기에 처한 그리스 정교회 사제가 주교들에게 산성 물질을 뿌리는 테러를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24일) dpa 통신·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3일 그리스 정교회 한 사제는 아테네에서 열린 자신의 징계 청문회에서 징계심의위원으로 참석한 주교 등의 얼굴을 향해 산성 물질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지난 2018년 6월 성직복 속 은밀한 부위에 코카인 1.8g을 숨겨 밀반입했다가 적발됐습니다.
사건 당일엔 이와 관련한 청문회가 진행 중이었으며 그의 성직 박탈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었습니다.
현지 언론은 해당 사제가 플라스틱병을 갑자기 꺼내 들고선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게 용액을 무차별적으로 뿌렸다고 전했습니다. 산성 용액은 인터넷으로 구입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일로 주교 7명과 배석한 경찰관, 변호사 등이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주교 3명의 부상 정도는 꽤 심각하며, 이 가운데 최소한 한 명은 성형수술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으로
해당 사제는 현장에서 체포돼 현재 구치소에 수감중입니다.
경찰은 그에게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법리 검토를 하고 있으며, 어제는 이 사제에 대한 정신 감정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의 변호인은 피의자가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