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극복 정도, 어떤 백신을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을 수 있다"
중국산 백신을 대량 도입한 국가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재확산에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2일, 뉴욕타임즈(NYT)가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으로 적극 접종에 나섰던 일부 국가들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며 백신 효능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NYT에 따르면, 몽골, 바레인, 칠레, 그리고 아프리카의 세이셸 군도 정부는 올 여름 '코로나19 팬데믹 졸업'이란 야심찬 목표를 내세우며 자국민들에게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적극 접종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상 물거품이 됐습니다.
이들 국가는 전 세계에서 신규 감염자 수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상위 10개국에 포함돼 있습니다.
이어 NYT는 중국 백신의 안전성 논란과 함께 효능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백신은 현재 90여개 국가에서 접종이 허용된 상태입니다.
또한 중국 정부가 ‘백신 외교’ 전략의 일환으로 시노팜 등을 적극 배포하고 있어 저개발국을 중심으로 중국산 접종률이 높은 편이기도 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시노팜 등의 보관·운반이 쉽다는 점을 들어 ‘글로벌 공공재’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백신 효능은 신규 감염자 수로도 간접 비교할 수 있습니다.
화이자를 주로 도입한 이스라엘의 경우 신규 감염자 수는 100만 명당 4.95명뿐인 것에 반해, 중국 시노팜에 의존하는 세이셸군도의 감염자 수는 같은 기준으로 716명을 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NYT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극복 정도는 각국 정부가 어떤 백신을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을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