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 요미우리 신문도 방일 전망 보도
요미우리 보도는 일본 관방장관이 부인
↑ 사진 = 청와대, 일본 총리관저 |
일본의 독도 표기 지도 꼼수로 국내 일각에서 올림픽 보이콧 주장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일본 내에서는 문 대통령의 방일 가능성을 전망하는 언론 보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22일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에 맞춰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는 것을 상정하고 한국과 사전 협의에 착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다음 달 23일로 예정된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다는 것입니다.
통신은 한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정부가 개회식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는 문 대통령의 의향을 일본 측에 최근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2018년 평창 올림픽 개회식에 아베 신조 전 일본총리가 참석한데 대한 답례 성격입니다.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지난 21일 서울에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국장 협의를 한 바 있습니다. 교도통신은 이때 문 대통령의 일본 방문 문제가 거론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시 외교부는 강제징용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독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일본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 문제에 대해 우리 측 입장을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 방일 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막상 일본 정부의 태도는 극히 소극적입니다. 강제징용 판결과 위안부 문제 등을 거론하며 경직된 자세를 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G7 정상회의 때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문 대통령과 마주앉지 않고 짧은 시간 스쳐지나가는 정도로 인사를 나눈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당시 문 대통령을 수행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7일, G7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스가 총리가 의도적으로 피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습니다.
윤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다자회의에서는 라운지라는 공간이 있어서 전체 회의가 진행될 때 화장실에 간다든지 커피 한잔을 하면서 약식회담을 한다"며 "그런 경우가 이번에 6번 정도 있었다고 하는데 스가 총리는 첫 번째 경우만 라운지에 잠깐 나타났고 나머지는 아예 나오지 않으셨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언론에서 문 대통령의 방일 가능성에 대한 보도가 나온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요미우리신문도 지난 15일 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일본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한일 양국이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관련 보도에 대해 "말씀하신 보도와 같은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부인한 바 있습니다.
신문은 한국이 문 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처음으로
그러면서 당시 화제가 됐던 한국 측의 독도방어훈련과 관련해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우리 외교부 역시 올림픽 계기 문 대통령의 일본 방문 보도에 대해 "현재 언급할 사항이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신동규 기자 / eastern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