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치솟는 생활비와 임대료에 불법 거주 관행 이어져
중국 상하이에서 방 3개짜리 27평 아파트에 저임금 근로자 등 39명이 불법 거주하다가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상하이의 높은 집값을 감당하지 못해 함께 모여 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22일) 중국 펑파이신원은 중국 상하이시 푸동신취에 소재한 방 3개 규모의 27평 아파트에 총 39명의 거주민이 장기 거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아파트를 다수 세입자에게 임대해 수익을 얻었던 손 모 씨 역시 해당 아파트를 임대인에게 월 1만 3000위안(약 230만 원)에 임차한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손 씨가 임차한 아파트 내부에 이층 침대 수 십여 개를 놓은 뒤 각 침대를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돈을 벌어들인 것입니다.
손 씨는 침대 1개의 임차인에게 월 700위안(약 12만3000원) 상당의 월세를 받았으며, 이런 방식으로 손 씨가 매달 얻는 불법 수익은 약 2만7300위안(약 500만 원)이었습니다.
현지 공안에 따르면, 아파트 거실에는 2층 침대 16개와 1층 침대 1개가 놓여 있었습니다. 이곳에 입주한 불법 거주민들은 각자 한 개의 침대를 이용했고, 화장실과 주방 시설은 공유했습니다. 임대인 손 씨는 더 많은 수익을 거두기 위해 주방 안쪽에까지 침대를 설치해 입주자를 받았기도 했습니다.
해당 아파트의 불법 거주자 대부분은 인근 상점과 식당, 건물에서 경비원 등으로 일하는 농민공 출신의 근로자들로, 이들은 이 지역에 연고가 없어 아르바이트와 계약직, 건설 근로자로 일해왔다고 전해졌습니다.
이에 관할 공안국은 손 씨의 이 같은 아파트 ‘쪼개기식’ 임대를 불법으로 보고, 해당 입주민 39명 전원에 대해 퇴거 명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공안국 관계자는 “비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거주하다 보니 충전기 사용 과부하 등 안전성 위험이 제기됐다”면서 “아파트 쪼개기 임대는 엄연한 불법이며, 적발 시 불법 임대로 인한 수익 전체를 회수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대도시 소재 아파트의 좁은 공간을 다수의 임차인에게 재임대하는 '쪼개기 임대' 불법 행각은 끊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중국부동산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상하이 아파트 평균 임대료는 ㎡당 90위안(약 1만 6000원) 이상으로 전 분기보다 14% 올랐습니다.
이에 특히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일명 ‘베이
한편, 지난 4월 후난성 창사시에서도 아파트 내부 벽을 허물고 좁은 공간에 다수의 입주자와 계약을 맺는 등 단기간에 월세 수입을 올렸던 임대인이 불법 임대 혐의로 공안에 붙잡힌 사건이 있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