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확산중인 가운데 백신 접종 선진국이었던 영국과 이스라엘이 '초비상'이다.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마스크 없는 일상 회복을 차근차근 준비해 왔지만 예기치 못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젊은층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등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 델타변이로 영국 정부가 봉쇄조치를 4주 연장한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런던에서 21일(현지시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스라엘이 젊은층 백신 접종을 서두르는 것은 델타 변이의 확산이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신규 확진자 가운데 70% 정도를 델타 변이로 추정하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백신 접종을 마친 교직원들이 대량 감염되는 사례도 나왔다.
이스라엘보다 앞서 일상 회복을 추진해왔던 영국 상황은 더 심각하다.
현지 매체들은 영국의 확진자가 한달새 5배 가까이 증가한 것은 델타 변이의 확산 때문이라고 전했다. 공공보건부는 지난 2월 처음으로 영국에서 발견된 델타 변이가 이제 신규 확진의 99%를 차지할 만큼 지배종이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여름 대규모 확산은 물론 겨울에 접어들면서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젊은층의 백신 접종이 미진한 상황에서 너무 성급히 일상을 회복하려다 델타 변이에 발목을 잡혔다는 것이다. 델타 변이의 전파 속도를 감안하면 결국 "지배종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 14일 델타변이로 인해 봉쇄를 4주 연장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아워월드인 데이터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한 인구
[정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