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영상 화면 캡처] |
막 태어난 신생아 얼굴에 큰 상처가 나 있는 모습을 본 산모의 심정은 어땠을까? 아마도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알고보니 이 상처는 제왕절개 수술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드러났다.
폭스31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덴버의 한 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 도중 신생아 얼굴이 칼에 베이는 의료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폭스31일에 따르면 자연분만을 계획했던 산모 레지하나 윌리엄스는 지난 16일 진통을 느껴 병원을 다급히 찾아갔다.
산모를 검사한 의료진은 "아이의 심장 박동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며 제왕절개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다행히 제왕절개 수술로 세상에 나온 신생아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산모 레지하나 윌리엄스와 아빠 다마쿠스 윌리엄스는 아이의 얼굴을 보고 억장이 무너졌다.
신생아의 얼굴이 칼에 베어 깊은 상처가 난 것이다. 복부를 절개하는 과정에서 칼 끝이 신생아의 얼굴에 상처를 낸 것이다. 병원 측은 신생아의 부모에게 "아이의 머리가 태반의 벽에 가까이 있어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다.
결국 출산과 동시에 신생아인 딸 카이아니는 13발이나 꿰매는 긴급 봉합 수술을 받았다.
화가 난 부모는 결국 상처를 입은 딸 카이아니의 얼굴을 공개했다.
카이아니의 친 할머니는 병원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아기의 할아버지 월터 윌리엄스는 "13바늘 꿰맨 손녀의 얼굴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고 말
경험이 풍부한 한 간호사는 폭스31에 "제왕절개 수술에 2500번 이상 참여했지만 이런 사고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언론의 취재가 시작되자 병원 측은 "응급 제왕절개에서 있을 수 있는 사고"라면서도 "아이에게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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