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죽었다"…44년 전 미제 살인사건 범인은 남편

작년 10월 ‘결정적 증거’ 나와 수사에 활력
용의자는 체포된 날 보석금 내고 풀려나

↑ 44년만에 검거된 아내 살해 용의자 체스터 베가스 / 사진=미국 루이지애나주(州) 라푸쉬 패리시의 보안관실 제공

미국의 70대 남성이 44년 전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6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州) 라푸쉬 패리시의 보안관실은 체스터 베가스(78) 씨를 2급 살인 용의자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녀의 아내 다이앤은 1977년 10월 10일 라푸쉬 패리시의 골든메도 지역에 있는 한 식당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녀는 등에 한 발의 총알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사건 초기 남편 베가스를 살인 용의 선상에 올려뒀지만 충분한 증거를 찾지 못해 40년 넘게 미제사건으로 남겨졌습니다.

잊힐 뻔했던 살인 사건은 작년 10월 새로운 단서를 확보·수사를 재개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고, 이달 11일 영장을 발부받아 베가스를 체포할 수 있었습니다.

보안관실은 “초기 수사와 결합한 새로운 정보가 (베가스) 검거에 도움이 됐다”고만 말하며 사건의 실마리가 된 ‘새로운 정보’가 무엇인지 따로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우리는 이번 검거로 다이앤의 죽음에 대해 베가스 가족이 거의 44년 동안 품어온 의문이 마침표를 찍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베가스는 체포된 날 밤 보석금 5만 달러(약 5천600만 원)를 내고 풀려난 상태입니다.

[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 jzero@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