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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 앞에서 선글라스? 무례하다"…바이든에 '뿔난' 영국

기사입력 2021-06-15 16:28 l 최종수정 2021-06-2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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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의전 결례' 논란
선글라스에 대화 유출까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만나는 자리에서 선글라스를 꼈다가 '의전 결례'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오늘(현지 시각 14일) 인디펜던트, 뉴스위크 등 외신들은 어제(현지 시각 13일) 바이든 대통령이 영국 윈저성에서 여왕과 대면할 때 선글라스를 벗지 않아 현지에서 "무례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왕실의 집사로 일했던 그랜트 해롤드는 한 매체에 "여왕과 눈을 마주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여왕을 대면할 때는 선글라스를 쓰면 안 된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선글라스를 쓰는 건 괜찮지만, 여왕을 만났을 땐 벗었어야 했다. 심지어 왕족도 여왕을 만날 때는 선글라스를 벗는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이날 런던의 기온은 29도로 햇살 또한 뜨거웠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선글라스를 쓴 이유 또한 이 때문으로 보입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평소에도 조종사 선글라스를 즐겨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여왕과의 대화 내용 일부를 공개해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여왕을 만난 후 그는 "여왕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알고 싶다고 했다"라고 전했다가 "여왕과 접견해 나눈 대화는 비밀로 해야 하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이 원칙을 깼다"라고 지적받았습니다.


이를 두고 영국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 누리꾼은 "눈을 보고 대화하는 게 기본 중의 기본인데 이를 어긴 것은 상당히 무례하다"며 "여왕이 아니더라도 바이든은 앞으로 타인을 만날 때 선글라스를 벗는 걸 추천한다"라고 일갈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왕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며 누리꾼들의 반발이 '과잉 반응'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여왕을 만났을 때 고개를 숙이지 않았습니

다. 이에 대해 CNN은 "바이든 대통령이 아일랜드계 미국인이었던 모친의 조언을 따른 것"이라며 "아일랜드는 약 800년간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았다. 이에 영국의 수탈을 피해 미국으로 이민한 아일랜드인이 많아 모친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고개를 숙이지 말라고 조언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jejuflowe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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