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광고로 쓰고 싶다고 연락해와
↑ 구글이 구매한 광고 사진 / 사진 = BBC |
구글(google)이 아마추어 사진작가 한나 헉스포드의 10년 전 사진을 자사의 광고에 쓸 사진으로 구매한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구글이 한나에게 구입한 사진은 갈매기 한 마리가 익살스럽게 칩을 물고 날아가려는 장면으로 아직 칩을 물지 않은 상태로 찍혀서 생동감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한나는 지난 2011년 남편과 함께 간 바닷가에서 떼지어 날아다니는 갈매기 떼에게 둘러 쌓였는데 특별히 활발한 한 마리가 눈에 띄었고 한나는 3G 아이폰으로 그 갈매기를 찍었습니다.
BBC와의 인터뷰에서 한나는 "이 갈매기가 겁이 없었다"며 "나를 보면서 칩을 한 입에 꿀꺽 집어삼켰다"고 전했습니다.
한나는 대학 시절부터 사진을 전공하고 취미로 여러 가지 사진들을 찍어오며 계속 실력을 키워왔고, 그 일련의 사진들 가운데 10년 전 아이폰으로 찍은 이 사진 한 장이 10년 뒤 구글의 눈을 사로잡은 겁니다.
처음 구글이 사진에 대한 구매 제안을 해왔을 때는 농담 같아 아무렇지 않게 넘겼는데 구글의 제안이 진지하단 걸 깨달았을 때 꿈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한나는 자신의 사진에 대한 계약 당사자가 구글이라는 것을 알기 전에 비밀유지협정에 서명해야 했다고 전했으며 사진에 대한 대가로 구글로부터 얼마를 받았는지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한나는 자신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 자신이 찍은 갈매기 사진이 길거리 광고판에 보일 때마다 인증 사진을 남기며 기뻐하기도 했습니다.
한나의 사진은 영국과 아일랜드의 광고판에서는 30일 동안, 온라인 상에서는 12개월 동안 사용됩니다.
↑ 구글이 구매한 자신의 사진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한나 SNS 캡처 |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heyjude@mbn.co.kr ]